눈폭풍이 올거라고 며칠 전부터 떠들썩 하더니 정말 왔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하더니, 낮 세시가 되도록 멈추지 않고 오고 있다. 학교는 어제부터 휴강공고를 냈고 (아쉽게도 오늘만이다, 내가 수업하는 내일은 영향이 없을 것 같다!), 티비에서는 각종 기관들이 닫았음을 끊임없이 알려준다 (이런 작은 동네에 이렇게 뭐가 많았구나 하고 알게되는 순간).동부에만 벌써 팔년째 살다보니 겨울에 폭설은 새삼스럽진 않다. 아직도 신기한건, 그 효율적인 제설 시스템이다. 한국 동사무소를 생각하고 미국 관공서에 가면 일주일치 화가 쌓여서 돌아오는걸 생각했을 때, 이 신속 정확한 제설시스템은 어쩐지 어울리지가 않는 것이다. 눈이 그치자마자 어디선가 제설차가 도착해서 미리 세워둔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눈을 치우고, 주요 도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