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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마지막 주말, NY

올해 미동부의 봄은 없나보다 싶을만큼 5월 중순인 오늘까지 매일 비 오고 흐린 날이 지속되고 있다. 예년같으면 4월에 마지막으로 눈 한 번 오고, 5월에 접어들면 화창+쨍쨍해야 하는데 이렇게 이상기온이 지속되면 딱히 적극적 환경보호주의자가 아님에도 불안하다. 날씨라는 게 어찌보면 한국의 경제같은 게. 매년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그러나 다행히도 4월 말에 하루 딱 화창한 날이 있었으니! 노는 박사네가 대선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뉴욕으로 떠난 그 날이다. 투표소 밖으로 길어선 줄은 미국에서 3번의 선거에 참여하는 동안 처음보는 광경이라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제발...의 마음을 품고 떠난 투표소인데, 결과가 100%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나의 바램은 홍**의 10% 저지였다) 매일 아침 기분좋은..

특별히 놀기 2017.05.16

Thoughts for Changemakers

사회적 기업가 (Social Entrepreneurship) 관련된 글들을 보다가 Bornstein & Davis 가 쓴 "Social Entrepreneurship: What Everyone Needs to Know" Teaching note에서 발췌.생각만 하고 못하는 것이 많으므로 한 10년쯤 후엔 모두 다 해 봤으면 하는 바람. 1. Begin with an end in mind.2. Do what you do best. 3. Have people ask you questions about your idea. 4. Practice pitching your idea. 5. Study the history of the problem you are attacking. 6. Develop a theory..

어쩌다 공부 2017.04.24

Grace Farms (4.15.2017)

이곳을 뭐라고 규정해야할까, 공간이라고 부르면 적당하려나. 건축가 P형이 언제 한번 같이 가자고 소개해주셨는데, 짬이 생긴 우리 부부가 먼저 홀라당 와버렸다. 죄송합니다- 뉴욕과 코네티컷의 경계에 있는 이곳의 정체성은 80 acres of open space for people to experience nature, encounter the arts, pursue justice, foster community, and explore faith. (Homepage에서 발췌) 라고 한다.목장 같은 대지를 잘 정돈해서 일본에서 많이 볼법한 미끈한 건축물을 지어둔 곳이다. (작은) 도서관, 강연장, 농구코트, 카페 등등이 있고, 그것을 감싸안은 녹지가 있다. 어디 거창하게 여행 가기는 좀 귀찮은데 집에 있기 싫..

특별히 놀기 2017.04.16

몬탁(Montauk, NY) 4.8-9. 2017

미동부에 드디어 봄기운이 온다. 4월에도 한 번씩 꽃샘추위(the last cold snap: 오늘 배운 표현이라 굳이 적음)로 눈이 오기 때문에 안심할 순 없지만, 집을 나서는 길. 코트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들뜬다. 올 봄은 롱아일랜드 땅끝마을 몬탁에서 맞이하기로 했다. 이터널 선샤인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몬탁은 우리가 사는 코네티컷 맨체스터에서 4시간 정도 걸린다. 뉴런던으로 가서 페리를 타고 롱아일랜드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는 길에 퀸즈에 사는 지인과, 맨하튼에서 인턴을 하다 곧 한국으로 귀국하는 사촌동생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퀸즈에서 토요일 한나절을 보내기로 했다.작년에 사촌동생이 퀸즈로 오면서 자주 가게 된 아스토리아. 맨하튼은 주차비가 너무 비싸고 들어갈 때 톨비도 만만..

특별히 놀기 2017.04.12

플로리다 (3.11.2017-3.17.2017) 2부

수요일 (키웨스트 1일 차) 친절하게도 마샤 아주머니가 아침을 만들어줬다. 그냥 집에서 내가 자주 먹는 아침 메뉴랑 거의 흡사했는데 (프렌치 프레스로 내린 커피, 과일, 그리스식 요거트, 크로아상), 가정용 수영장을 옆에 두고 햇볕을 쬐며 파라솔에서 먹으니 참 맛도 좋았다. 빨리 출발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신신당부를 하셔서 9시가 조금 되기 전에 길을 나섰다.키웨스트는 간단히 말하면 땅끝마을 같은 곳이다. 마이애미에서 거리가 그렇게 멀진 않은데 (200km 조금 넘는 정도), 일 차선이다 보니 느린 차가 앞에 있으면 빨리 가길 포기해야 하는 그런 길이다. 그럼 어떠랴? 우리는 마냥 신이 난다.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구경하다보니 열두시가 조금 넘어 키웨스트에 도착했다. 첫인상이 그렇게 특별하진 않았다. 야자..

특별히 놀기 2017.04.03

플로리다 (3.11.2017-3.17.2017) 1부

자, 봄방학이 왔다. 이번에는 어딜갈까? 하다가, 동부에 몇년을 살았는데 플로리다에 한번 안갔다는 것을 깨닫고 올 겨울의 마지막을 플로리다에서 맺기로 한다. 여행 일정은올랜도 디즈니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2일) - 이동 및 에버글레이즈 공원 (1일) - 키웨스트 (2일) - 마이애미 비치 (1일) 토요일 (올랜도에 도착) 우리 부부가 애용하는 뉴저지 토속촌에서 저녁으로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을 뚝딱하고, groupon에서 찾은 공항 근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Newark 공항에 도착했다. (Wally parking인가 하는 곳 이었는데, 뉴저지 Newark공항 근처에 주차하고 비행기를 탈 분께 추천. groupon을 이용하면 하루 $5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주차장에서 공항까지 셔틀도 자주 운행한다)..

특별히 놀기 2017.03.24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권력의 분산이 이뤄지고 있고, 시스템이 허울뿐인것은 아니구나 하고 생각헸다. 정말 오랜만에.어느정도 예상은 했음에도 "그러나" 를 세번 들을 때는 가슴이 철렁 했는데,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는 부분에서 마음이 짜르르 했다. 뉴욕타임즈와 CNN 웹사이트 헤드라인을 장식: 다음, 네이버 등의 포탈 사이트들은 발빠르게 박근혜의 프로필을 "전 대통령"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선고 전문: 지금부터 2016헌나1 대통령 박근혜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선고에 앞서 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여 왔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많은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

일상이 놀이 2017.03.10

미국자료

한 눈에 보는 미국 주요 이슈: 갤럽이 플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미국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What do you think is the most important problem facing this country today?” 의 결과를 보기 편하게 시각화시킨 뉴욕타임즈 뉴스기사.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17/02/27/us/politics/most-important-problem-gallup-polling-question.html?hp&action=click&pgtype=Homepage&clickSource=g-artboard%20g-artboard-v3%20&module=b-lede-package-region&region=top-news&WT.na..

어쩌다 공부 2017.03.01

Samuel Adams Brewery 투어

토요일은 노는 박사네가 특별히 더 잘 노는 날. 이번 주는 보스톤의 대표 맥주 새뮤엘 아담스 브루어리 투어를 다녀왔다. 리쿼샵에 갈 때마다 의도적으로 새로운 맥주를 사 먹어보려고 하지만, 마땅히 땡기는 맥주가 없을 때 바리따씨와 나는 큰 고민없이 샘아담스 보스톤 라거나 시즈널 맥주를 사곤 한다. 미국 라거 밍밍하고 맛 없다고 소문났다고 하는데, 샘아담스 보스톤 라거를 마시고 나면 사람들 평이 바뀐다고 한다. 에일같은 라거 느낌이라나. 최근에는 Price Chopper에서 세일을 하길래 Winter Classics을 마셨는데 하나하나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샘아담스 브루어리는 보스톤 외에도 오하이오 펜실베니아에도 있지만 듣기로는 일반인에게 투어를 시켜주는 곳은 탄생지인 보스톤 밖에 없다고 했다. 게다가..

특별히 놀기 201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