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특별한 재료가 없어 고민하던 바리따씨에게 명란젓 스파게티를 부탁했다. 김장김치와 함께 물 건너 온 명란젓 (어머님 감사합니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는 개불처럼 징그러워서 먹을 생각도 안 했는데, 알고 보니 그건 덩어리로 먹는 게 아니었네 -.-;; 바리따씨가 요리하는 동안 나는 부엌 출입이 금지된다. "이건 왜 이렇게 해?" "이거 다 쓴 거야? 썼으면 넣어야지" "쓸 거야 말 거야?" 로 시작되는 참견이 싫다면서 언제부턴가 바리따씨의 요리시간에는 "당신은 무조건 쉬십시오" 타임이 적용되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자기가 100% 요리한 게 아니니 인정받기(더 정확하게는 생색내기) 어렵다나. 어제는 혼자 해 봐야 늘지 않겠느냐는 말에 은근 감동/대견 모드. 요지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