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뉴

명란 파스타

바리차 2016. 12. 24. 05:35

냉장고에 특별한 재료가 없어 고민하던 바리따씨에게 명란젓 스파게티를 부탁했다.
김장김치와 함께 물 건너 온 명란젓 (어머님 감사합니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는 개불처럼 징그러워서 먹을 생각도 안 했는데, 알고 보니 그건 덩어리로 먹는 게 아니었네 -.-;;

바리따씨가 요리하는 동안 나는 부엌 출입이 금지된다. "이건 왜 이렇게 해?" "이거 다 쓴 거야? 썼으면 넣어야지" "쓸 거야 말 거야?" 로 시작되는 참견이 싫다면서 언제부턴가 바리따씨의 요리시간에는 "당신은 무조건 쉬십시오" 타임이 적용되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자기가 100% 요리한 게 아니니 인정받기(더 정확하게는 생색내기) 어렵다나. 어제는 혼자 해 봐야 늘지 않겠느냐는 말에 은근 감동/대견 모드. 요지는 그래서 난, 파스타 레시피는 전혀 모른다는 점.

시식평: 명란이 좀 오래 조리되어 그런가 색이 하얗게 바랬지만 (스파게티 면에서는 사진상으로 구분이 힘듬 ㅋㅋ 새우에 다다다닥 붙어있음) 톡톡 씹히는 맛이 일품. 간장, 버터, 마늘로 별도 조리된 버섯이 오늘 재료 중엔 최고의 맛. 슥슥 비벼- 한 접시 비우고 리필해 먹음!

'오늘의 메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홈메이드 케익  (5) 2016.12.27
중식 돼지고기가지덮밥 with cilantro  (2) 2016.12.24
앤초비 오일 스파게티  (1) 2016.12.21
바리차의 Special Valentine's Day  (0) 2016.02.16
2016년 발렌타인 데이  (0) 201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