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차씨 방 14

코로나19 자가격리 5일차

#1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증상은 지난 주말부터 있었으나 자가키트가 4번 연속 음성이 나왔다. 5일째 되는 날 수요일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니 1분 만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26일 자정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2 1년 전쯤 쓴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이사해서 하려고 했지만 하지 않을 것에 관한 글이었다. 베란다에서 토마토 기르기, 베란다에 유럽 집처럼 빨간 꽃 화분 걸어놓기 같은 사소한 것들. 블로그 이름에 걸맞게 말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내용을 올리려고 1년 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작년 이사를 할 때는 여름이 가까워져서 차마 하지 못했던 것을 올해는 했다. '베란다에서 토마토 기르기'. 식목일에 베란다에 토마토와 고수를 심었다. 어쩌다보니 자가격리기간에 첫 토마토 열매..

바리차씨 방 2022.04.24

4년 만에

1. 4년 만에 블로그에 로그인을 했다. 쉽지 않았다. 티스토리는 휴먼계정 상태에, 재활성화를 하려니 비밀번호를 잊었다. 이메일 인증을 하려고 보니 구글 자동로그인 기능을 써서 이메일 비번을 모르겠다. 어찌어찌 해서 겨우 인증까지 거치니, 그새 티스토리는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네. 카카오 계정 로그인을 하려고 보니 카카오 비번도 모르겠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며 여러 개의 비번 조합을 시도하다가 얻어걸려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해 본 적은 없지만 카드 돌려막기 같달까. a플랫폼의 나, b플랫폼의 나, c플랫폼의 내가 서로를 나라고 증명해줘야 한다. 전화번호, 이메일 두 개로 본인인증을 해야 하는데 영원하지도 않은 정보와 플랫폼을 가지고 나를 증명하라니. 카카오는 영원할 ..

바리차씨 방 2021.06.06

[짬툰]논문쓰면뭐하나 (feat.옥포동몽실언니)

박사과정 마무리 중인 두 블로거의 전화통화 한창 블로그에 빠져있는 옥포동 언니야와 까똑 보이스톡을 하던 중 놀라운 소식을 전해들었다! 자그마치 블로그 하루 방문자가 7천명이었다는!!! 허탈하다. 몇 년을 공들여 쓴 박사논문은 누구에게 쉽게 읽히지도 않고, 나도 심지어 읽기 (쳐다보기도) 싫다 ㅠㅠ 안 그래도 지리한 박사과정에 지쳐 이깟 논문 쓰면 뭐하나 자문하기를 수백번- 이 세상에 보탬이 될 일을 하는 방법은 논문(연구) 말고도 많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고...옥포동 언니야와 나는 그냥. 즐거이 블로그 아이템에 대한 열띤 토론을 했다.

바리차씨 방 2017.02.05

[짬툰]설날 장보기

설날 장보기 한국 뉴스를 보다보니... 이번 주는 설날 장보기로 $100 를 쓰기로 마음 먹었죠! JE MART에 가서 떡국떡을 사고~ ALDI로 이동! 그런데, 계산을 하려고 보니?? (그 사이 사라진 바리따씨....)집에 와서 이러고 있습니다~ 바리따씨가 발사믹과 와인 비니거 컬렉션을 굳이 설날 장보기를 하는데 넣었다. 저걸 언제 다 쓴다고 ㅠㅠ모두 Happy New Year!!

바리차씨 방 2017.01.28

[짬툰]Shopping spree

어디 나가려고 하면 참... 그럴 때마다 바리따씨 반응은... (저기 걸린 건 옷 아니고 뭐냐) (응. 옷 아님) 그러거나 말거나! ※ 바리따씨는 사실 근검절약하는 바리차의 소비생활을 많이 부추기는 악의 축임.* 오늘의 영어 shopping spree: Goin to a mall and blowin all ur money on everythin u can get ur hands on... Especially the essentials like clothes, jewelry, and makeup. http://www.urbandictionary.com/define.php?term=shopping%20spree

바리차씨 방 2017.01.22

뉴올리언즈

2017.1.13-1.16 학회 차 2년 만에 다시 간 뉴올리언즈. 2년 전 학회는 발표를 빙자한 관광이 목적이었다면, 올해는 좀 더 아카데믹한 동기가 강했던 것 같다. 2년 사이 RA로 참여하게 된 연구의 중심에 뉴올리언즈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나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아이티 지진 이후 재난 복구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한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 중 하나는, 500여개 되는 뉴욕타임즈의 카트리나, 아이티 지진 기사를 neoliberal paternalism의 framework으로 분석하는 것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http://journals.sagepub.com/doi/full/10.1177/0261018316685691 참고. 학회 중 온라인 퍼블리쉬가 되었다!! 보통 연구를 알리는 걸..

바리차씨 방 2017.01.19

오바마 대통령 Farewell speech

어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이 그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있었다. 한 보도에 따르면 44명의 미국대통령 중 고별연설을 한 대통령은 오바마를 포함해 13명인데, 그 중 백악관 이외의 장소에서 연설한 대통령은 조지 H.W. 부시와 오바마 뿐이라고 한다. 생방으로 오바마의 연설을 보는 것은 기사로 보는 것보다 감동적이다. 무슨 말을 얼마나 멋있게 할지 기대도 되는 데다가 지지자들이 대부분 모인 현장의 열기 또한 굉장하기 때문에 미국인이 아닌 나도 벅차오르는 뭔가가 있다. 오바마의 등장 후 환호가 너무 길어지자 그는 We're on live TV here, I've got to move. You can tell that I'm a lame duck, because nobody is following in..

바리차씨 방 2017.01.12

바리차와 바리따

연애시절 싸이월드에 처음 올렸던 우리 부부의 이야기에 Jack & Jill 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적이 있다. 그 즈음, 방학이 끝나 다시 미국으로 떠나는 남편(전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르던 중 잭앤질 브랜드의 커플 후드티를 사기도 했었고, 그 이름의 배경인 보통의 남자와 여자를 뜻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당시 글을 쓴 의도는 보통의 관계 속에 있는 특별함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어쨌건 그 이후. 남편을 아직도 잭이라고 부르는 두 사람이 있는데, 친오빠와 옥포(옥스포드)동 언니다. 들을 때마다 오그라드는 느낌이 있지만 풋풋하기도 한 것 같아서 그냥 웃고 만다.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만든 우리 부부의 두 번째 닉네임은 바리차와 바리따이다. 블로그를 만들 때 목적 중 하나가 '미국유학생활기록'이었기 때..

바리차씨 방 201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