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놀기 24

일본 간사이 지방 (12.25.2018 - 12.30.2018) 2부

12/28 금요일, 교토 첫날신사이바시역 근처 스타벅스에서 아침으로 오늘의 커피와 햄 샌드위치를 먹었다. 주문을 받는 분의 밝고 명랑한 응대 덕에 기분이 좋아졌다.한큐선을 타고 오사카에서 교토 가와라마치 역까지 가면서 바깥 구경을 했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과 잘 정돈된 근교가 계속 봐도 질리지 않았다. 교토는 처음이다 (바리차는 거의 십년만에 온다고 한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아무래도 오사카보다 고즈넉할거란 생각을 갖고 가와라마치 역 바깥으로 나왔는데, 왠걸 못지않은 번화함이었다 (물론 역 근처만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쇼핑백을 양껏 들고 오가는 행인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숙소로 향했다. 교토에서는 Hotel Gracery Kyoto Sanjo North에 묵었는데, 편리한 위치에 있었고 깔..

특별히 놀기 2019.01.04

일본 간사이 지방 (12.25.2018 - 12.30.2018) 1부

12/25 화요일, 오사카성탄절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칼바람을 헤치고 청주공항으로 향했다. 별거없는 공항에서 룰루랄라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타고, 예정시간 1시간 50분보다 훨씬 빠르게 (1시간 10분?) 간사이 공항에 내렸다. 우리 부부가 늘상 겪는 것처럼 입국심사가 매우 수월하진 않았으나, 여차저차 입국에 성공하고 고속전철 라피트를 통해 오사카 난바 역에 오전 10시쯤 도착했다. 난바 역은 참 컸다. 모처럼 외국에 온것에 (그리고 일본에 온것에) 신이나서 난바 역에 내려 신사이바시 역 근처에 있는 숙소까지 걸으며 쇼핑거리를 구경했다. 아침 식사는 간단한 식당처럼 보이는 요시노야에 들어가서 계란생강우동과 유부우동을 먹었다. 도톤보리도 보고 신나게 다니면서 첫날 숙소 New O..

특별히 놀기 2019.01.03

제주도 (7.13.2018 - 7.16.2018)

지난 일년동안 공주, 부여, 전주, 군산, 안동 등지를 갔는데 게을러져서 써두질 않았다. 이번에는 시간이 많이 지나기 전에 써두기로 결정하고, 이 무더운 날에 책상에서, 카페에서 이 여행기를 쓰기로 했다.이런저런 이유로 3박 4일의 여름 휴가를 제주에서 보내기로 하고, 언제 휴가 가나 하고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어느새 휴가가 다가왔다. 휴가지에서 입을 티셔츠 (야자수 비슷한 나무가 그려진 흰색 반팔티) 와 책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을 한권 사고, 그 외의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제주로 출발했다. — 청주공항에서의 인상적이지 않은 탑승을 마치고 제주에 도착했다. 야자수를 보면서 신이 났지만, 무척이나 더웠고 우린 아무런 계획도 없었다. 렌트카를 받아서 근처의 돌하르방 식당에서 각재기국을 먹은 후에 ..

특별히 놀기 2018.07.18

U.K. / Portugal / Spain (6.21.2017-7.7.2017)

여행을 다녀온지 어언 육개월. 새해가 된김에 밀린 집안일을 하는 마음으로. 6.21 - 6.25 (영국 - 런던, 아빙던, 옥스포드) 오랫만의 유럽 여행이라 마냥 좋았다. 아빙던 및 옥스포드를 안내해주신 옥포동 언니님께 무한 감사를6.25 - 6.30 (포르투갈 - 포르투, 리스본)물가도 (비교적) 싸고, 예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여행지. 6.30 - 7.7 (스페인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여행 중간에 감기에 걸려서 골골거렸지만, 역시 스페인 스페인 하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다음번에는 스페인의 다른 여러 지방들도 보러 가고싶다.

특별히 놀기 2018.01.02

2017년 4월 마지막 주말, NY

올해 미동부의 봄은 없나보다 싶을만큼 5월 중순인 오늘까지 매일 비 오고 흐린 날이 지속되고 있다. 예년같으면 4월에 마지막으로 눈 한 번 오고, 5월에 접어들면 화창+쨍쨍해야 하는데 이렇게 이상기온이 지속되면 딱히 적극적 환경보호주의자가 아님에도 불안하다. 날씨라는 게 어찌보면 한국의 경제같은 게. 매년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그러나 다행히도 4월 말에 하루 딱 화창한 날이 있었으니! 노는 박사네가 대선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뉴욕으로 떠난 그 날이다. 투표소 밖으로 길어선 줄은 미국에서 3번의 선거에 참여하는 동안 처음보는 광경이라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제발...의 마음을 품고 떠난 투표소인데, 결과가 100%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나의 바램은 홍**의 10% 저지였다) 매일 아침 기분좋은..

특별히 놀기 2017.05.16

Grace Farms (4.15.2017)

이곳을 뭐라고 규정해야할까, 공간이라고 부르면 적당하려나. 건축가 P형이 언제 한번 같이 가자고 소개해주셨는데, 짬이 생긴 우리 부부가 먼저 홀라당 와버렸다. 죄송합니다- 뉴욕과 코네티컷의 경계에 있는 이곳의 정체성은 80 acres of open space for people to experience nature, encounter the arts, pursue justice, foster community, and explore faith. (Homepage에서 발췌) 라고 한다.목장 같은 대지를 잘 정돈해서 일본에서 많이 볼법한 미끈한 건축물을 지어둔 곳이다. (작은) 도서관, 강연장, 농구코트, 카페 등등이 있고, 그것을 감싸안은 녹지가 있다. 어디 거창하게 여행 가기는 좀 귀찮은데 집에 있기 싫..

특별히 놀기 2017.04.16

몬탁(Montauk, NY) 4.8-9. 2017

미동부에 드디어 봄기운이 온다. 4월에도 한 번씩 꽃샘추위(the last cold snap: 오늘 배운 표현이라 굳이 적음)로 눈이 오기 때문에 안심할 순 없지만, 집을 나서는 길. 코트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들뜬다. 올 봄은 롱아일랜드 땅끝마을 몬탁에서 맞이하기로 했다. 이터널 선샤인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몬탁은 우리가 사는 코네티컷 맨체스터에서 4시간 정도 걸린다. 뉴런던으로 가서 페리를 타고 롱아일랜드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는 길에 퀸즈에 사는 지인과, 맨하튼에서 인턴을 하다 곧 한국으로 귀국하는 사촌동생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퀸즈에서 토요일 한나절을 보내기로 했다.작년에 사촌동생이 퀸즈로 오면서 자주 가게 된 아스토리아. 맨하튼은 주차비가 너무 비싸고 들어갈 때 톨비도 만만..

특별히 놀기 2017.04.12

플로리다 (3.11.2017-3.17.2017) 2부

수요일 (키웨스트 1일 차) 친절하게도 마샤 아주머니가 아침을 만들어줬다. 그냥 집에서 내가 자주 먹는 아침 메뉴랑 거의 흡사했는데 (프렌치 프레스로 내린 커피, 과일, 그리스식 요거트, 크로아상), 가정용 수영장을 옆에 두고 햇볕을 쬐며 파라솔에서 먹으니 참 맛도 좋았다. 빨리 출발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신신당부를 하셔서 9시가 조금 되기 전에 길을 나섰다.키웨스트는 간단히 말하면 땅끝마을 같은 곳이다. 마이애미에서 거리가 그렇게 멀진 않은데 (200km 조금 넘는 정도), 일 차선이다 보니 느린 차가 앞에 있으면 빨리 가길 포기해야 하는 그런 길이다. 그럼 어떠랴? 우리는 마냥 신이 난다.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구경하다보니 열두시가 조금 넘어 키웨스트에 도착했다. 첫인상이 그렇게 특별하진 않았다. 야자..

특별히 놀기 2017.04.03

플로리다 (3.11.2017-3.17.2017) 1부

자, 봄방학이 왔다. 이번에는 어딜갈까? 하다가, 동부에 몇년을 살았는데 플로리다에 한번 안갔다는 것을 깨닫고 올 겨울의 마지막을 플로리다에서 맺기로 한다. 여행 일정은올랜도 디즈니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2일) - 이동 및 에버글레이즈 공원 (1일) - 키웨스트 (2일) - 마이애미 비치 (1일) 토요일 (올랜도에 도착) 우리 부부가 애용하는 뉴저지 토속촌에서 저녁으로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을 뚝딱하고, groupon에서 찾은 공항 근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Newark 공항에 도착했다. (Wally parking인가 하는 곳 이었는데, 뉴저지 Newark공항 근처에 주차하고 비행기를 탈 분께 추천. groupon을 이용하면 하루 $5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주차장에서 공항까지 셔틀도 자주 운행한다)..

특별히 놀기 2017.03.24

Samuel Adams Brewery 투어

토요일은 노는 박사네가 특별히 더 잘 노는 날. 이번 주는 보스톤의 대표 맥주 새뮤엘 아담스 브루어리 투어를 다녀왔다. 리쿼샵에 갈 때마다 의도적으로 새로운 맥주를 사 먹어보려고 하지만, 마땅히 땡기는 맥주가 없을 때 바리따씨와 나는 큰 고민없이 샘아담스 보스톤 라거나 시즈널 맥주를 사곤 한다. 미국 라거 밍밍하고 맛 없다고 소문났다고 하는데, 샘아담스 보스톤 라거를 마시고 나면 사람들 평이 바뀐다고 한다. 에일같은 라거 느낌이라나. 최근에는 Price Chopper에서 세일을 하길래 Winter Classics을 마셨는데 하나하나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샘아담스 브루어리는 보스톤 외에도 오하이오 펜실베니아에도 있지만 듣기로는 일반인에게 투어를 시켜주는 곳은 탄생지인 보스톤 밖에 없다고 했다. 게다가..

특별히 놀기 201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