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로 이사온 후 바리따씨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리쿼샵 Total Wine.
반주를 어렸을 때부터 생활화하신 우리 바리따님이 술 골라먹는 재미가 폭발하는 이 곳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미국와서 지금까지 들렀던 그 어떤 리쿼샵보다 규모면에서 압도적이다.
매사에 리액션이 화려하지 않은 나도 단번에 우와 탄성을 지를 정도였으니.
1번 통로 와인코너의 1/4 정도를 찍은 사진.
기억하기론 15번 통로까진 적어도 있었던 것 같은데, 구성은 와인, 럼, 진, 보드카 류 2/3, 맥주 1/3 정도였던 것 같다.
미국 동네에 있는 Price chopper 류의 웬만한 마트 크기는 되는 듯 하다.
샵 가운데엔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아직 이용해 본 적은 없다. 그렇게 적극적인 고객도 아닐 뿐더러. 술 맛도 모르는 내가 이것저것 먹여준다고 잘 구분할 리 만무하다. 나는 덜 찡그리게 만드는 것이 좋다.
여기는 맥주 파는 통로의 일부. 이만큼이 네 통로 정도 더 있다. 시즈널 맥주와, 코네티컷에서 생산되는 맥주, 크래프트 맥주, (대륙별, 나라별) 수입 맥주... 암튼 오만천만 맥주가 다 있는데, 하루에 종류별로 하나씩 마셔도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다.
바리따씨의 페보릿 중 하나인 발라스트 포인트가 종류별로 엄청 진열되어 있었다. 이 때까지 4개 종류 정도 마셨는데, 나는 파란 물고기는 더 쓰고 주황 애는 덜 쓰다는 식으로 구분한다. 냉장고에 있었던 4 종류 물고기가 뭐였는지 물론 기억에 없다. 마트에서 파는 가격보다 2불 정도 싸다.
오호! 나오는 길에 보니 이런 클래스도 운영한다. 몇 개는 체크해놓고 바리따씨 뒤에 붙어 들으러 가고도 싶은데 대부분 목요일 수업이라 시간이 애매하다.그래도 한 번은 가지 않겠나. 이 지역에서 찾은 가장 유익하고 펀한 수업인 것 같은데!
심심하면 공부하라고 이런 것도 배치해 두었길래 챙겨왔다. 스르륵 내용을 보니 꽤 알차다.
술 한 방울 입에 안 대는 우리 집에서 보면 경을 칠 일이지만.
미국 소비 생활에서 남는 건 신발과 술 뿐이라고.
한국 돌아가기 전까지 어떻게든 술 뽕을 빼리라 다짐한다.
뭐. 그래봐야. 바리따는 하루 한 잔. 나는 하루 세 모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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