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따씨 방

김혜리의 수요 재개봉관

바리따 2016. 3. 2. 11:05

오늘은 즐겨듣는 팟캐스트 중 하나인 김혜리 기자 (시네21) 님의 수요 재개봉관에 대해서 -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님"을 붙여서 호칭하는게 좀 어색하기도 한데, 이 분이 공인인가 하면 손사레를 허둥지둥 치면서 "어이구 제가 무슨 - " 라고 할 기자님의 모습이 상상되어 예의를 갖춰서 꼬박꼬박 "님"자를 붙여보도록 한다.


수요 재개봉관은 SBS라디오 FMzine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매주 수요일에 방송하는 코너인데, 이 코너를 제외하고는 음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팟캐스트로는 그것을 들을 수가 없어서 다른 코너는 잘 들어보지 않았다 (작가 분들이 인터넷을 찾아서 사연을 엮으시던데, 혹시 보시면 기분 나쁘시려나 - 수고가 많으십니다, 잘 듣고 있어요) .


성시경의 음악도시 시절부터 기자님의 라디오 코너를 들어온 팬으로서 다시 라디오를 하신다는 것에 감지덕지. 조심조심한 말투라고 하면 김혜리 기자님의 그것 이상을 들어보지 못했는데, 방송을 듣다보면 아닌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그건 아닌데 하고 강직하게 의견을 내세울듯 한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성시경의 음악도시 (캐릭터) - 이동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영화 + 예술영화) - FMzine (그렇게 히트치진 못했지만 자기 색깔이 있는 영화 + 최근 개봉작) 식으로 테마를 갖고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내 기억에는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때도 이동진님 대타로 몇번 나오시지 않았나 싶다. 아닌가?)


FMzine의 편집장이신 알렉산더 조 님도 성실히 공부(?)해 오시고 코너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며 한층 더 활기찬 기분이 들게한다. 지난 진행자 중 한 분은 너무 농담 따먹기를 시도한 경향이 있고, 다른 한 분은 서로 잘 아는 사이다 보니 만담이 조금 많다고 생각 (뭐 그래도 그 나름대로 좋았지만) 이 들었던 것에 비해, 지금은 딱 적당하게 영화이야기와 근황 및 기타 이야기가 섞여있는 것 같다.


꼬박꼬박 잘 듣는 애청자가 여기 또 있습니다. 영화요정님 부디 오랫동안 라디오 출연해주시기를.


현재까지 다뤄진 영화 목록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 - http://radio.sbs.co.kr/fmzine/)

2015년 재개봉 &신작 리스트

[11월4일] 러시 : 더 라이벌 (Rush, 2013) & 스파이 브릿지 (Bridge of Spies, 2015)

[11월11일] 맨 온 와이어 (2008) & 에덴: 로스트 인 뮤직 (Eden, 2014)  

[11월18일] 좋은 친구들 (2014) & 탠저린 (Tangerine, 2015)

[11월25일] 쇼를 사랑한 남자 (Behind the Candelabra, 2013) & 시티즌포 (Citizenfour, 2014)

[12월2일] 행복한 사전 (2013) &  괴물의 아이 (2015)

[12월9일] 더 문 (2009) &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Trainwreck, 2015)

[12월16일] 머드 (Mud, 2012) &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5)

[12월 23일] 스타더스트 (Stardust, 2007)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015)

[12월 30일] 2015 연말 결산

2016년 재개봉 &신작 리스트

[1월 6일]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2003) &  헤이트풀8 (The Hateful Eight, 2015)

[1월 13일] 와니와 준하(2001) & 스티브 잡스 (Steve Jobs, 2015)

[1월 20일]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Far from the Madding Crowd, 2015) &  빅쇼트 (The Big Short, 2015) 

[1월 27일] 블루 재스민 (Blue Jasmine, 2013) & 캐롤 (Carol, 2015)

[2월 3일]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The Past, 2013) & 자객 섭은낭 (The Assassin, 2015)

[2월 10일] 가구야공주 이야기 (Story of Princess Kaguya, 2013) & 로봇, 소리 (2015)

[2월 17일]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2010) & 대니쉬 걸 (The Danish Girl, 2015)

[2월 24일]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2002) &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