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따씨 방

김혜리의 필름클럽

바리따 2017. 1. 11. 04:10

열심히 찾아듣던 김혜리의 수요재개봉관 및 FMzine (http://enjoydoc.tistory.com/16) 이 끝난지 어언 몇개월. 뉴스 및 시사 팟캐스트를 주로 들으며 팍팍한 팟캐스트 생활을 하던 중 김혜리 기자님이 팟캐스트 방송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사실은 방송을 함께하는 세분이 녹음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싶었으나, 임수정 배우님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있는 사진인지라 실례가 될 것 같아 링크 (https://www.instagram.com/p/BOXWed0gmZu/) 를 남기는 것으로 대신함)


FMzine에서 함께하던 클로이최 최다은 PD님과, 성시경의 음악도시에서 임시 DJ를 할 때 호흡을 맞춘바 있는 임수정 배우님과 함께 영화를 주된 소재로 세 분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것 팟캐스트로, 현재 3회까지 업로드 되어있고 편당 두 시간 정도이다.


1,2화에서는 2016년 영화 결산을 테마로 김혜리 기자님이 추천한 12편의 영화와 최PD님이 추천한 음악이 기억에 남는 12편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더랬다.


  • 김혜리 기자님의 추천: 내셔널 갤러리, 다가오는 것들, 로스트 인 더스트, 마이리틀자이언트, 비밀은 없다, 4등, 아가씨, 에브리바디 원츠 썸!!, 자객 섭은낭, 캐롤, 헤이트풀8, 헤일 시저!
  • 최다은 PD님의 추천: 유스, 스티브잡스, 캐롤,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브루클린, 본 투 비 블루, 플로렌스, 밀정,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다가오는 것들, 로스트 인 더스트, 라라랜드

아직 안 본 영화들이 많아서 기쁘고, 김혜리 기자님은 여전히 차근차근 조곤조곤하다 (물론 문득문득 개그를 치는 모습도 여전하다), 이런 누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느낌.  최PD님이 피아노를 직접 뚱땅거리면서 음악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부분도 좋았고, 임수정 배우님이 배우 입장에서 느끼는 바를 솔직히 이야기 해주는 것을 통해 배우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새로웠다. 그리고 임수정님의 목소리를 두고 둥글둥글하다고 표현한 김혜리 기자님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듣다보면 정말 그렇다, 좋은 표현이다).


다분히 여성성으로 가득찬 방송인지라 낮보다는 밤에, 신나는 기분 보다는 따뜻하고 차분한 기분에 어울리는 방송이다.

꼬박꼬박 잘 듣는 애청자가 여기 또 있습니다, 세 분의 이야기 계속 기대하고 애청하겠으니 부디 오랫동안 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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