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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 filing

유학 초년차 때는 텍스 파일링 하는 날이 반상회 같았다. 3월 말쯤 어딘가에 옹기종기 모여, 프린트 해 온 각종 텍스 form을 펼쳐놓고, 한줄 한줄. 이게 맞니 아니니 하며 몇 시간을 함께 보냈다. 니네 과는 우리 과보다 천불 적게 주니, 똑같이 적으면 안 된다고, federal과 state 주소 잘 보고 적으라고. 거꾸로 적지 말라고. 우표는 내가 가지고 있으니 그거 쓰라고. 어떤 해는 누구 아파트에 모이고, 어떤 해는 스타벅스에 모이고, 또 어떤 해는 도서관에 모여서. 이방인임을 서류분류로 또 한 번 확인받고 (U.S. Nonresident Alien Income Tax Return을 작성해야 한다), 어리버리 서로 위로도 격려도 하면서. 텍스 리턴이 나오면 우드버리 아울렛으로 한 번 떠 주자고 신..

바리차씨 방 2016.03.29

Spring Break

2016년 봄방학은 펜실베니아에 있는 교수님들도 만나고오는 길엔 뉴저지 들러서 찜질방도 가고거기서 또 오는 길엔 뉴욕도 잠시 들러서반나절 뉴요커도 될 수 있는 날들의 모음. 요지는 뉴욕에서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오는 날이 포함되어 있는 게 봄방학. @ 그라운드 제로 가는 길. 블루스푼커피 @ 매그놀리아. 그리니치 빌리지. 레드벨벳, 바나나푸딩 @ 그리니치 빌리지. Extra Virgin. @ Strand Books. 지나치긴 섭하지.

특별히 놀기 2016.03.28

J.RENE COFFEE ROASTERS, West Hartford

경칩이 지나더니 봄기운이 가까워졌다. 우리 부부가 일명 하트포드의 가로수 길 or 정자동 거리라 부르는 웨스트 하트포드(웨하) 지역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맨체스터로 이사오기 전 집 구경을 다닐 때 찜뽕 해 두었던 곳이다. 집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2-30분 거리. 이만하면 수지에서 정자동 가는 정도인데- 겨울엔 한 달에 한 번 가는 것도 드물었었다. 날씨가 좋아지면 주말마다 갈 참이다. 이번 주말은 웨하에서 이름 난 J.RENE COFFEE ROASTERS를 방문. 웹사이트도 있을 정도니 꽤 유명하다. http://jrenecoffee.com/웨하의 번화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그 동안은 몰랐었나보다. 카페 분위기. '꽃이 공부를 한다'빨간책을 집어든 꽃 속에 숨은 이는 한국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상이 놀이 2016.03.07

김혜리의 수요 재개봉관

오늘은 즐겨듣는 팟캐스트 중 하나인 김혜리 기자 (시네21) 님의 수요 재개봉관에 대해서 -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님"을 붙여서 호칭하는게 좀 어색하기도 한데, 이 분이 공인인가 하면 손사레를 허둥지둥 치면서 "어이구 제가 무슨 - " 라고 할 기자님의 모습이 상상되어 예의를 갖춰서 꼬박꼬박 "님"자를 붙여보도록 한다. 수요 재개봉관은 SBS라디오 FMzine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매주 수요일에 방송하는 코너인데, 이 코너를 제외하고는 음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팟캐스트로는 그것을 들을 수가 없어서 다른 코너는 잘 들어보지 않았다 (작가 분들이 인터넷을 찾아서 사연을 엮으시던데, 혹시 보시면 기분 나쁘시려나 - 수고가 많으십니다, 잘 듣고 있어요) . 성시경의 음악도시 시절부터 기자님의 라디오..

바리따씨 방 2016.03.02

바리따씨 놀이터 Total Wine

맨체스터로 이사온 후 바리따씨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리쿼샵 Total Wine.반주를 어렸을 때부터 생활화하신 우리 바리따님이 술 골라먹는 재미가 폭발하는 이 곳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미국와서 지금까지 들렀던 그 어떤 리쿼샵보다 규모면에서 압도적이다.매사에 리액션이 화려하지 않은 나도 단번에 우와 탄성을 지를 정도였으니. 1번 통로 와인코너의 1/4 정도를 찍은 사진.기억하기론 15번 통로까진 적어도 있었던 것 같은데, 구성은 와인, 럼, 진, 보드카 류 2/3, 맥주 1/3 정도였던 것 같다.미국 동네에 있는 Price chopper 류의 웬만한 마트 크기는 되는 듯 하다. 샵 가운데엔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아직 이용해 본 적은 없다. 그렇게 적극적인 고객도 아닐 뿐더러. 술 맛도 ..

일상이 놀이 2016.03.02

So G Coffee

So G Coffee, Glastonbury, CT. 요즘. 토요일 오후는 바리따씨와 함께 카페에 가는 일정으로 채운다.글래스톤버리에서 Daybreak coffee roaster 와 1,2 등을 다툰다는 So G coffee. Main st. 에 있지만 중심가와는 조금 떨어진 Old plaza에 위치해 있다.건너편엔 Gardiner's market이라고 무려 1950년부터 있었던 마트가 있어서 유동인구는 적지 않은 편이다. 토요일은 4시 30분까지 영업하는데 닫을 때까지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카페는 동네 모텔 같은 건물 1층에 있다. 얼른 봄이 와서 야외 테이블에 손님이 앉아야 더 멋스러워질 곳이다. 그래도 지는 해도 쨍한 늦은 겨울날이었다. 꼰빠냐 한 잔 들이키신 바리따씨는 지는 볕에 광합성 하며- ..

일상이 놀이 201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