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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 City Coffee @ Manchester, CT

우리 동네에 드디어 카페가 생겼다. 스타벅스 두 곳을 제외하면 커피 마실 곳이 없어서 고속도로 타고 다른 동네로 갔어야 했는데, 바리따씨가 YELP 검색을 하다가 Hot and New! 카페를 발견했다. 맨체스터 다운타운이다. 별점은 5개 만점. 리뷰는 동네사람들의 감격 사연으로 넘친다. ㅎㅎㅎ 내 마음과 같다!! 점심을 먹고 바로 달려나갔다.뒷문으로 들어선 카페는 생각했던 것보다 modern and spacious! 혹시나 일 하기엔 비좁고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이들이 노트북을 마주하고 있었다. 다양한 테이블과 의자도 구비.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왼쪽엔 로스팅 룸도 있었다. 요즘 커피를 마시니 어지럼증을 자주 느껴서 chai latte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반도 마시지 ..

일상이 놀이 2016.12.22

앤초비 오일 스파게티

바리따씨는 파스타 요리에 소질이 있다. 요리에 선천적인 감각을 타고 난 것은 아니지만, 파스타를 탐구하는 자세로만 본다면 파스타 요리사로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요즘은 레스토랑에서 맛 보는 그 어떤 파스타보다 바리따씨의 요리가 맛있다. Netflix에 저장되어 있는 바리따씨의 list엔 요리 관련 프로그램이 절반을 차지한다. 심지어 그는 이런 책도 사서 본다. 게다가 백과사전 두께 크리스마스 선물로 앤소니 브루댕(Anthony Bourdain)의 신간 Appetites: A cookbook 도 사 달란다. 바리따씨는 인생에서 잘~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가 그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참 잘된 일이다. 얼마나 잘~ 만들려고 노력할 것인가!얼추 열 가지 종류의 파..

오늘의 메뉴 2016.12.21

Collaboration simulation

Organizational and Community Theory: Class observation and group discussion Family centered practice (가족중심 사례관리의 이해) 준비물 - 실뭉치 (6가지 색), 사례관리 대상별 문제 script 역할분담 - 사례관리대상: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청소년기/아동기/유아기 딸, 아들 - 사례관리자: 아동복지사, 학교사회복지사, 의료사회복지사, 노인복지사, 지역사회복지사, 교사, 교정사회복지사, 보호관찰관, 정신보건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청소년/노인/여성 쉼터 담당자, 고용복지사무소 담당자 등- 인원: 3-40명 Practice1. 여섯 명의 학생에게 가족역할을 분담하고, 다른 색의 실뭉치를 나눠준 후, 가운데 세운다. 2...

어쩌다 공부 2016.12.19

바리차와 바리따

연애시절 싸이월드에 처음 올렸던 우리 부부의 이야기에 Jack & Jill 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적이 있다. 그 즈음, 방학이 끝나 다시 미국으로 떠나는 남편(전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르던 중 잭앤질 브랜드의 커플 후드티를 사기도 했었고, 그 이름의 배경인 보통의 남자와 여자를 뜻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당시 글을 쓴 의도는 보통의 관계 속에 있는 특별함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어쨌건 그 이후. 남편을 아직도 잭이라고 부르는 두 사람이 있는데, 친오빠와 옥포(옥스포드)동 언니다. 들을 때마다 오그라드는 느낌이 있지만 풋풋하기도 한 것 같아서 그냥 웃고 만다.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만든 우리 부부의 두 번째 닉네임은 바리차와 바리따이다. 블로그를 만들 때 목적 중 하나가 '미국유학생활기록'이었기 때..

바리차씨 방 2016.11.28

한 언론인의 죽음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종종 PBS Newshour를 본다. 시간대가 마침 7시라 적당하고, 공영방송 특유의 절제된 톤으로 전달하는 이 뉴스는 마치 재료가 몇 개 안들어갔지만 기본에 충실한 샌드위치 같다. 아니면 감칠맛이 튀진 않지만 개운한 김치찌개 라던가. 어제는 유독 차분한 톤으로 시작하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공동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저널리스트 Gwen Ifill (https://en.wikipedia.org/wiki/Gwen_Ifill)이 암으로 투병 중에 사망했다는 얘기로 방송을 시작한다. 함께 뉴스를 진행했던 Judy Woodruff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오늘 방송은 그녀를 추모하는 시간으로 보내겠다고 하며.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꽤 오래 이 뉴스를 통해 얼굴을 봐왔고, 이번 미국..

바리따씨 방 2016.11.16

책상 위치를 바꾸고

최근에 뉴스 보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한국 정치 뉴스, 미국 대선에 관심을 갖고 따라가다보니 출퇴근 길에 팟캐스트도 정치, 집에 와서도 정치 뉴스, 뉴스 끝나면 관련 다큐멘터리 등등을 보면서 몇 주를 보내니, 오늘 문득 아 이것도 은근 중독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정신 건강에도 나쁘구나. 그래도 계속 귀기울이게 될 것 같다. 왠만한 문제를 푸는 것 보다 힘들었던 책상의 위치 변경에 성공했다. 1년을 넘게 같은 자리에 두고 사용하다보니 지겨워져서 나와 바리차씨 모두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노력했었는데, 한정된 공간에서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것이다. 수업이 없는 날인지라 점심을 먹고 이렇게 또 책상을 보는데, 오늘은 바리차씨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 내것만이라도 이렇게 옮기겠다고. 나도 질 수 없지 싶어서 열심..

바리따씨 방 2016.11.11

첫 하프마라톤 후기

하프마라톤을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http://enjoydoc.tistory.com/42) 신청을 한지 어언 한달, 레이스 날이 다가왔다. 8시에 시작하는 일정에 맞춰 6시쯤 일어나 바리차씨가 미리 싸준 김밥을 마구마구 먹었다. 이른 아침을 먹고 커피를 내려 챙긴 후, 레이스가 열리는 Hartford로 향했다.7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이미 꽤 많은 사람이 와있었다. 올해 경주에 참여한 인원은 대략 마라톤 2000명, 하프마라톤 5000명, 5K가 2000명으로 총합 9000명 정도인 듯 하고, 가족들이나 동네 주민 등의 관중이 50000명 쯤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트포드의 인구가 대략 12만명 정도이다). 아무튼 이 동네에서 본 인원 중 가장 많은 인원이었고, 베이스캠프인 Bushnell ..

바리따씨 방 2016.10.09